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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땅, 벽송사

노마드 뷰 2018. 3. 27. 19:42

경남 함양군 마천면 칠선계곡 벽송사에는 아직도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다.

한국전쟁 때 인민군의 야전병원으로 이용된 벽송사는 국군에 의해 불 타 지금까지 대웅전, 일주문 등은 복원되지 않고 있다.

벽송사 주변은 이현상이 지휘한 '조선 인민유격대 남부군' 총사령부가 위치해 국군과 빨치산의 전투가 치열했던 곳이다.

6.25동란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던 시기, 이 곳 주민들의 삶은 질곡 그 자체였다. 좌우를 오가며 불안한 줄타기로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일은 잔인하고 참혹했다.

그 트라우마는 지금도 이곳 주민들의 마음 속에 여전히 남아 있다. 끄집어 내기 싫은 아픔으로.

인간을 위해서 생겨난 이념이 인간 위에 올라서 인간을 지배할 때 인류는 늘 불우했다.

봄이 오고 있다.

지리산에도 백두산에도 155마일 휴전선에도...

4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한다.

사진. 글 이종헌

 

 

 

▲ 대한민국 선불교의 종가라 불리는 벽송사는 조선 중종 15년 벽송지엄 선사가 중건했다.(창건 년대는 신라말이나 고려초로 추정)  ⓒ 노마드 뷰

 

조선 최고의 선풍을 일으킨 벽송사에는 절 한가운데 선방이 있다.   ⓒ 노마드 뷰

 

▲ 농사를 짓는 일도 불가의 스님들에게는 수행이다, 절 뒷편 채마밭에 봄햇살이 투텁게 내려 쬐고 있다.  ⓒ 노마드 뷰

 

▲ 한국전쟁 때 소실된 대웅전 터에 남아 있는 3층 석탑과 부도.   ⓒ 노마드 뷰

 

▲벽송사 도인송(왼쪽)과 미인송(오른쪽) 사이로 남부군 사령부가 있었던 두지터 마을과 눈쌓인 벽소령이 보인다.   ⓒ 노마드 뷰

 

절 입구 너럭바위, 벽송사는 지리산에 남은 이념 대립의 상처를 씻어내기 위해 트라우마 치유센트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노마드 뷰

 


절 아랫 마을 추성리 주민 유영태(78. 왼쪽), 이양심(85) 할머니께 옛날 이야기를 여쭈니 되려 "남북통일은 언제 될 것 같냐"며 되물으셨다.   ⓒ 노마드 뷰 

 

▲면에서 지급하는 노인복지카드를 발급 받기 위해 불편한 몸을 놀려 힘겹게 집을 나서고 있다ⓒ 노마드 뷰 

 

큰길에서 200M 쯤 가파른 골목길을 올라가야 면사무소가 있다, 버스에서 내려 사무소 가는 길이 지옥길 같았는데 태워줘서 고맙다며 웃으셨다. ⓒ 노마드 뷰

 

 

 ▲  3월의 지리산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 노마드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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