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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거창 아시아1인극제 2. 아시아의 문화언어로 하나가 되는 축제

노마드 뷰 2018. 8. 8. 22:49

<특집> 거창 아시아1인극제 2. 아시아의 문화언어로 하나가 되는 축제


 

 

 

 

산과 산 사이에 오래된 이야기가 있었다.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꿈이 되었고 이윽고 그것이 축제가 되었다.

축제는 사람을 모으고, 사람들은 축제 속에서 열정을 모았다.

온 세상이 평화롭게 하나가 되자는 희망, 대동이 바로 그 뜻 아닌가.

마음 모아 이룬 축제, 뜨거운 열정이 샘처럼 마르지 않는 곳. 

 

애절한 사랑, 선화공주 이야기가 전해지는 산촌 거창에 세상의 이야기를 모으는 1인극제가 다시 열렸다.

이 1인극제가 꿈꾸는 것이 바로 함께 번영하는 '대동'이다.

거창 삼봉산문화예술학교에 올해로 스물 아홉 번째 아시아의 이야기들이 모였다.

중심에 선 이는 아시아1인극제 한국본부 회장을 맡고 있는 한대수.

 

힘 가진 열강이 가장 먼저 침탈한 것은 전통예술이었다.

오랜 일제강점기 동안 우리민족의 이야기는 빛을 잃었다.

비슷한 시기에 서양 열강에게 강점되었던 아시아나라들의 형편이 비슷했다.

제각기 나라가 가진 소중한 전통 예술들이 식민 시대에 그 특성이 옅어진 것이다.

 

우리에게 굿은 공연예술의 대명사였다.

대동굿도 굿이고, 판소리도 굿이고, 탈춤판도 굿판이었다.

어린 시절 가수가 선 가설무대 공연도 우리는 굿이라고 불렀다.

볼꺼리, 들을꺼리. 공연예술의 총칭이 된 굿.

판소리마당이거나 탈춤마당이거나 그것이 시조창이라할지라도!

우리에게 대중소구력이 가장 컸던 것은 굿! 한대수는 굿을 하는 사람이다.

그가 사사했던 민속학자 심우성도 굿을 했던 스승이었다.

굿은 기복을 명분으로 가졌지만 실제로는 축제다.

마을마다 있었던 대동굿의 신명이 그 증거다.

 

하지만 이 굿판은 지나간 마당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삼봉산문화예술학교 마당에 펼쳐진 이야기들 속에 각 민족이 처한 현실이 알알이 박혀있다.

잊힐 리 없는 그 아픔을 끌어안고, 그것을 공유하며 치유하는 아시아연대인 것이다.

거창의 푸른 사과가 갓 익어 시장에 나온 첫 주였다.

삼봉산 산골에 타오르는 열정들이 펼쳐내는 이야기 마당은

오직 아시아의 문화언어로 소통하는 장이 되었다.  

매년 거창 삼봉산기슭에서 열리는 참살이 삶굿.

사람 사는 세상 하나로 묶자는 거룩한 열정이 식지 않는,

누가 뭐래도 한번 빠짐없이, 어김없이 열리는 아시아 대동굿판!


글, 사진. 노마드뷰 특집반 



▶ 'Over wave' 딩하린(베트남)



▶ '경기민요' 김진찬



▶ '만석중놀이' 만석중놀이보존회

 


▶ '비보이 퍼포먼스' 박진성


 

 


▶ 몸굿 '산어멍 2018 소풍오다' 김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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