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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의 밤'을 쓴 파인 김동환은 1929년 6월, 「삼천리」창간호에 진주를 이렇게 묘사했다. "인가만 빼 놓으면 전 시내가 고적 속에 파묻혔고 또 떠들썩한 기녀의 노래와 가야금만 덮으면 거리거리가 무덤 속같이 고요해지는, 고전적이며 비유동적인 도회이다. 그래도 이 속에 조선의 목숨을 한 백년이나 늘려 놓았다 하는 정열적인 여성인 논개 누나의 영혼이 길이 잠들어 있거니 생각하면 영원히 생명이 약동하는 살아 있는 도성으로 보여 무한히 친근하고 사랑스러움이 느껴진다. .....중략...... 아무튼 논개를 아는 것은 진주를 아는 것이요, 진주를 아는 것은 근세 조선사를 아는 것이니 이 땅을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진주가 많은 박력을 가지고 찾아들 것이다. 이에 사람들은 같은 고도(古都)이면서 서울에서 살다가, ..
Culture
2017. 3. 8. 22:36